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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립주택과 다세대주택의 물탱크 위생상태가 심각합니다. 오염 정도가 심해서 주민들의 건강에 치명적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기동취재부 박장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다세대와 연립이 늘어선 한 주택가. 옥상에 설치된 물탱크들을 주민들과 함께 무작위로 열어봤습니다. 물 위로 녹색 이끼와 거품이 진하게 퍼져 물 속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물탱크 속을 막대로 휘젓자 가라앉았던 이물질들이 뿌옇게 떠오릅니다. ⊙인터뷰: 한 번 보세요. ⊙공인혜(서울시 동빙고동): 어머~ 이걸 우리가 먹고 있는 거예요? ⊙인터뷰: 그렇죠... ⊙공인혜(서울시 동빙고동): 세상에... ⊙기자: 물을 모두 빼고 탱크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물과 공기가 맞닿은 부분에 파란색 이끼가 끼어 있고 탱크 벽면은 온통 새카맣게 변했습니다. ⊙이경우(물탱크 청소업체 직원): 보시면 아시겠지만 완전히 늘어 붙었어요. 곰팡이 균 자체가 늘어붙어서 여기서 지금 번식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자: 지난 96년 건물을 지은 이후 단 한 번도 물탱크 청소를 하지 않았습니다. ⊙한상지(서울시 동빙고동): 안 보이잖아요, 눈에. 안 보이니까 그것까지, 물탱크가 더럽다는 생각을 안 하게 된다고요, 일단 우리 눈에는 물 사용하는 데 안 보이니까... ⊙기자: 또 다른 지역에 있는 다세대주택의 물탱크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닥에 침전물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문성운(물탱크 청소업체 직원): 이 정도 이물질이 쌓이려면 약 3년 정도 청소를 안 한 상태입니다. ⊙기자: 매일 먹고 씻는 데 물을 쓰면서도 옥상에 있는 물탱크 뚜껑 한 번 열어보지 않았습니다. ⊙김원석(서울시 한강로3가동): 들여다 볼 관심, 저도 관심이 없었거든요. ⊙기자: 이런 물을 마셔도 되는 것일까. 성분 분석 결과는 매우 위협적입니다. 수돗물에는 없는 일반 세균과 철, 구리 등이 검출됐고 아연은 13배, 알루미늄은 8배나 많이 나왔습니다. ⊙백영만(한국환경수도연구소 이사): 알루미늄은 일반적으로 노인성 치매를 일으키는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물을 계속 복용했을 경우에는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가 있습니다. ⊙기자: 아파트나 대형 건물에 있는 물탱크는 1년에 두차례 이상 청소를 하도록 의무화돼 있습니다. 그러나 소규모 연립이나 다세대 주택의 경우 이런 강제규정이 없기 때문에 물탱크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주민 스스로 위생관리를 해야 한다는 취지지만 자율적으로 청소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권호진(물탱크 청소업체 사장): 1년에 저희가 1400건을 청소를 하고 있는데 가정집에서 의뢰가 들어오는 것은 한 1년에 20건도 안 되고 있습니다. ⊙기자: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는 물탱크가 주민들의 건강을 해치는 병균과 세균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장범입니다.